2026. 08. 16. 17:30 KST
외국인 하루 3조 순매수 — 개인·기관 3조 매도를 홀로 받아낸 외다리 장세
달라진 점
5건- 핵심macro미 7월 물가 3.4%로 둔화미 노동통계국 7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3.4%로 6월 3.5%에서 0.1%포인트 낮아졌고 근원은 2.5%. 뒤이은 생산자물가도 전망치를 밑돌아 9월 동결 기대가 굳었다. 미 2년물이 한 주 사이 4.15%로 0.10%포인트 밀리며 이를 반영했고, 미 10년물도 4.63%로 0.06%포인트 내렸다. 한국은행 7월 인상(2.75%, 만장일치)과 방향이 갈리며 금리차가 좁아진 결과가 달러/원 1412원, 한 달 4.6% 하락이다.
- 핵심sector네비우스 설비투자 250억 달러네비우스 2분기 매출 5억8200만 달러(+454%), 연환산 매출은 6월 말 30억 달러로 석 달 전 19억 달러에서 뛰었다. 조정 EBITDA는 2억3600만 달러 흑자, 마진 41%로 전환. 2분기에만 GPU·데이터센터에 57억 달러를 넣었고 연간 200억~250억 달러 계획을 유지해, 올해 매출 목표 30억~34억 달러의 일곱 배에 가까운 선집행이다. 반년 수익률로도 네오클라우드 종목군은 78%.
- 핵심commodity휴전 만료로 유가 시험대6월 17일 서명된 양해각서의 60일 휴전이 이번 주 만료를 맞는다. 8월 들어 미국은 해상 봉쇄를 다시 폈고 상선 공격 재개 소식이 이어져, 문서 유효 기간에도 현장은 만료 이후처럼 움직였다. 브렌트 89달러(주간 +5.9%), WTI 82달러. 에너지정보청은 3분기 브렌트 평균을 85달러로 제시한 반면 2027년 평균은 69달러로 낮춰, 차질의 세기 대신 지속 기간을 가격 변수로 골랐다.
- 주요sectorDRAM 계약가 최대 18% 인상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로 2분기 미국 스마트폰 판매가 5% 감소했다. 대형 클라우드사의 AI용 메모리 수요가 몰리며 제조사 조달 단가가 오른 탓이다. 3분기 DRAM 계약가는 13~18% 더 오를 전망. 메모리를 파는 쪽은 판가를 올려 받고 완제품 제조사는 같은 폭을 원가로 떠안는 구도로, AI 재료가 공급망 위치에 따라 정반대로 읽히는 국면이 드러났다.
- 주요fx한일 외환당국 회동 예정17일부터 21일 사이 한일 외환당국 회동이 잡혔다. 미 재무부와 일본 정부는 7월 31일 엔화 매수 공동 개입에 나섰고,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추가 공동 개입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엔/원은 100엔당 887원으로 한 달 2.6% 하락. 엔화가 개입으로 되돌려지면 원화도 동조 절상 압력을 받아, 달러/원 1400원 하향 이탈 여부가 관건이다.
미 물가 둔화가 연 원화 강세, 달러/원 1412원이 매수의 출발점
미국은 멈추고 한국은 올렸다, 그 사이에서 원화가 강해졌다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새 창에서 열림)는 1년 전보다 3.4% 올랐다. 6월 3.5%에서 0.1%포인트 낮아졌고, 근원 물가도 2.5%로 내려왔다. 뒤이어 나온 생산자물가마저 전망치를 밑돌자 9월 동결 기대가 굳어졌다. 미 2년물 금리가 한 주 사이 4.15%로 0.10%포인트 밀린 것이 그 기대를 대변한다.
반대편에서 한국은행은 7월 16일 기준금리를 2.75%로 올렸다 (새 창에서 열림). 금통위원 7명 만장일치였고, 결정문은 인상 기조를 이어갈 필요를 못 박았다. 이견 없는 표결과 명시적 문구가 겹치면 시장은 다음 회의까지의 경로를 미리 반영한다. 6월 소비자물가가 3.2%로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한 것이 근거였다. 두 나라 통화정책의 방향이 갈리면서 금리차가 좁아졌고, 그 결과물이 달러/원 1412원이다. 한 달 만에 4.6% 내린 이 숫자가 이번 주 국내 증시를 움직인 출발점이다.
환율이 방향을 잡자 외국인이 움직였다. 14일 코스피는 165포인트(2.42%) 오른 6978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하루에만 3조387억원을 사들였고, 개인과 기관은 합쳐 3조원어치를 내놨다. 국내 수급이 던진 물량을 외국인 한 축이 전부 받아냈으니, 지수를 떠받치는 다리는 오히려 하나로 좁아졌다. 주간으로는 11.5% 상승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4%, 3.3% 올라 지수를 끌어올렸다. 환차익 기대가 붙은 자금은 지수 전반보다 대형주 쏠림으로 나타난다. 다만 매수 주체가 한쪽에 몰렸다는 것과 가격이 요동친다는 것은 별개다. 변동성지수 14, 공포탐욕지수 64라는 조합은 쏠린 수급에도 체감 변동성은 오히려 가라앉았음을 보여준다.
AI 설비투자 계획이 다시 커졌다
네비우스(Nebius)는 2분기 매출 5억8200만 달러 (새 창에서 열림)를 공시했다. 1년 전보다 454% 늘었고, 연환산 매출은 6월 말 30억 달러에 닿았다. 석 달 전 19억 달러였다. 문의 단계에 머물던 연산 임대 수요가 한 분기 만에 계약으로 굳었다는 뜻이다. 조정 상각전영업이익은 2억36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섰고 마진은 41%였다. 적자를 감수하며 몸집을 키우던 구간을 지나 임대 단가가 원가를 넘어섰다.
정작 무거운 숫자는 설비투자 쪽이다. 2분기에만 57억 달러를 GPU와 데이터센터에 투입했고, 연간 계획으로 200억에서 250억 달러를 유지했다. 올해 매출 목표인 30억에서 34억 달러의 일곱 배에 가까운 돈을 미리 집행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Super Micro Computer)도 같은 방향을 확인시켰다. 6월 마감 분기 매출은 111억 달러, 매출총이익률은 17.5%로 직전 분기 9.9%에서 크게 뛰었다. 2027 회계연도 매출 전망 (새 창에서 열림)으로는 650억에서 720억 달러를 내놨다. 방금 끝낸 회계연도 매출 391억 달러의 두 배에 가까운 목표다.
이 목표치는 곧바로 주가에 실렸다. 닷새 동안 GPU 네오클라우드 종목군이 17.5% 올랐고, AI 서버 부품 종목군도 11.3%를 더했다. 선두는 48% 뛴 네비우스, 그 뒤가 28%의 슈퍼마이크로였다. 연산을 파는 쪽과 장비를 대는 쪽이 나란히 움직였다는 점에서 재료의 뿌리가 같다.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도 닷새 21% 오르며 같은 줄에 섰고, 반년 수익률로 보면 네오클라우드 종목군은 78%를 남겼다. 뉴스 한 건에 반짝한 흐름은 반년치 기울기까지 남기지 못한다.
다만 같은 재료의 반대편도 드러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로 2분기 미국 스마트폰 판매는 5% 줄었다. 대형 클라우드사의 AI용 메모리 수요가 몰리며 제조사 조달 단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3분기 DRAM 계약가는 13에서 18%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를 파는 쪽은 그만큼 판가를 올려 받고, 완제품을 만드는 쪽은 같은 폭을 원가로 떠안는다. 하나의 숫자가 공급망 어디에 서 있느냐에 따라 정반대로 읽힌다.
코스맥스·한국콜마 나란히 사상 최대 분기
코스맥스의 2분기 매출은 7949억원, 영업이익은 737억원이었다. 각각 27.5%, 21.3% 늘어 분기 기록을 새로 썼다. 국내법인 매출이 처음 5000억원을 넘었고, 미국법인은 창사 이후 첫 분기 흑자를 냈다. 한국콜마도 매출 8613억원에 영업이익 1103억원을 공시했다. 영업이익 증가율 50.2%는 물량을 더 받는 것만으로는 나오지 않는 숫자다. 두 위탁생산사가 같은 분기에 기록을 세운 배경에는 주문처 증가가 아니라 주문 구조의 변화가 있다. 한국콜마가 처음 1000억원 고지를 밟은 힘의 일부는 브랜드사에서 제조사 쪽으로 넘어온 협상력에서 왔다.
근거는 수출 통계에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집계로 상반기 화장품 수출은 70억 달러 (새 창에서 열림)로 27.3% 늘었다. 2분기 수출만 39억 달러여서 1분기보다 25.8% 많았다. 반기 안에서도 뒤쪽으로 갈수록 기울기가 가팔라졌고, 그렇다면 3분기 주문이 꺾일 자리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미국이 14억5000만 달러, 비중 20.7%로 1위를 굳혔다. 미국 비중 20%대는 두 회사 현지법인 가동률과 직결되며, 코스맥스 미국법인의 첫 흑자도 여기서 설명된다.
주가는 이미 반응하는 중이다. 화장품 위탁생산 종목군의 상승률은 닷새 22%, 한 달 31%였다. 분기와 반년 구간은 모두 38% 안팎으로 엇비슷하다. 최근 며칠에 몰린 급등이라면 반년 구간까지 이만한 수치가 남을 수 없으니, 오래 쌓인 흐름 위에 속도가 붙은 모양에 가깝다. 코스메카코리아는 닷새 33%로 앞장섰고 분기로도 69%를 기록했다. 재료가 아직 살아 있는지는 미국법인 흑자 전환이 답한다. 유행을 탄 일회성 주문으로는 분기 손익까지 뒤집히지 않는데, 이번에는 현지 거점의 수익 구조가 통째로 바뀌었다. 반면 환율은 역풍으로 돌아선다. 원화가 한 달 4.6% 절상되면 상반기 실적을 밀어 올렸던 환산 효과가 하반기에는 거꾸로 작동한다.
이란 휴전 만료가 유가를 다시 시험한다
브렌트는 배럴당 89달러로 한 주 5.9% 올랐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도 82달러다. 지난주 상승분에는 끊긴 물량보다 다가온 시한이 더 크게 반영돼 있다. 6월 17일 서명된 양해각서의 60일 휴전이 이번 주 만료를 맞기 때문이다. 8월 들어 미국은 해상 봉쇄를 다시 폈고, 상선 공격 재개 소식이 이어졌다. 휴전 문서가 아직 유효한 기간에도 현장은 이미 만료 이후처럼 움직였다. 만료일이 지난 뒤 문서만 갱신되고 봉쇄가 유지되면, 가격이 지금 자리에서 내려올 이유는 사라진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8월 단기 에너지 전망 (새 창에서 열림)에서 3분기 브렌트 평균을 85달러로 제시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약이 8월까지 이어진다는 가정이 깔렸다. 현재가 89달러는 그 가정보다 4달러 앞서 나간 값이어서, 8월을 넘기면 전망치가 따라 올라올 자리다. 반면 2027년 평균은 69달러로 낮춰 잡았다. 중동 생산이 내년 초 회복된다는 전제다. 한 기관이 16달러 벌어진 두 숫자를 같은 보고서에 담은 이유는 하나다. 가격의 높낮이를 정하는 변수로 차질의 세기 대신 지속 기간을 골랐기 때문이다.
이 대목이 국내 금리와 맞물린다. 한국은행이 인상 근거로 든 것은 물가였다. 유가가 90달러선에 눌러앉으면 하반기 물가 경로가 다시 위로 휜다. 실제로 국고채 10년물은 4.31%로 한 주 0.10%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미 10년물은 4.63%로 0.06%포인트 내렸다. 두 나라 장기금리가 반대로 움직였다는 사실이 통화정책 분화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다.
관찰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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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9일 공개되는 7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새 창에서 열림)이 9월 동결 기대의 강도를 잰다. 위원 다수가 유가발 물가 재발 위험을 명시했다면 이번 주 물가 지표로 눌린 장기금리가 되밀릴 수 있다. 반대로 소비 둔화에 무게를 둔 문구가 확인되면 외국인 순매수 명분이 한 주 더 연장된다. 미 10년물 4.63%와 코스피 7000선이 지금 심리를 지탱하는 두 숫자이며, 4.7%대 재진입 여부가 이번 주 첫 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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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휴전 만료 이후의 유가 경로가 국내 금리 인상 기대를 좌우한다. 브렌트 90달러 돌파는 원유 상류 자산에는 재료로 읽히지만, 항공·해운·정유 하류와 소비주에서는 곧바로 원가로 청구된다. 협상 재개 신호가 나오면 지난주 상승분의 되돌림부터 확인될 구간이다. 브렌트 88달러 지지 여부가 코스피 지수보다 앞서는 선행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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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밖으로 자금이 번지는지가 순환매의 관전 포인트다. 인력 서비스와 국내 게임·시스템통합처럼 실적이 뒷받침된 업종으로 매기가 이어지면 코스닥은 편중을 덜어내지만, 코스닥 865선을 내주면 자금은 대형 반도체 두 종목으로 되돌아갈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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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21일 사이 예정된 한일 외환당국 회동이 원화 방향의 마지막 변수다. 미국 재무부와 일본 정부는 7월 31일 엔화 매수 공동 개입에 나섰다. 가타야마 사쓰키(Satsuki Katayama) 일본 재무상과 스콧 베선트(Scott Bessent) 미 재무장관은 추가 공동 개입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887원으로 한 달 2.6% 내렸다. 엔화가 개입으로 되돌려지면 원화도 동조 절상 압력을 받는다. 수출주 채산성과 외국인 환차익이 정면으로 부딪히는 지점이라, 달러/원 1400원 하향 이탈 여부가 이번 주 핵심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