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Iss

2026. 09. 03. 17:27 KST

브로드컴 AI 반도체 매출 221% 급증 — 코스피는 자사주만 사들인 하루

달라진 점

5
  • 핵심sector
    브로드컴 AI 매출 221% 증가
    브로드컴 3분기(8월 2일 종료) 매출 296억 달러로 86% 증가, AI 반도체 매출은 167억 달러로 221% 늘어 전체의 56%를 차지했다. 비GAAP 영업이익이 92% 늘어 매출 증가율을 웃돌아 마진도 함께 두터워졌다. 4분기 가이던스는 348억 달러(93% 성장), 2028 회계연도 AI 매출은 2300억 달러로 제시했다. AI 설비투자 둔화 의심에 숫자로 답한 발표다.
  • 핵심event
    자사주 55조가 지수 떠받쳐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4732억원·개인 5425억원·기관 3546억원이 동시 순매도한 자리를 기타법인이 1조6505억원 순매수로 메웠다. 정체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자사주 취득으로, SK하이닉스는 40조원 규모 2407만주를 사 소각하고 삼성전자는 15조원을 장내 매입한다. 기한은 각각 11월 19일·21일이며 46조원 안팎이 남아 있다. 코스피는 6683에서 6506까지 177포인트를 왕복해 6579로 마감했다.
  • 핵심macro
    반도체 수출 비중 47.5%
    8월 수출이 982억 달러로 68.7% 증가했고 반도체 수출은 467억 달러, 209%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 비중은 47.5%로 역대 최고다. 경상수지는 444억 달러로 석 달 새 33% 늘고 외환보유액도 4423억 달러로 한 달 새 3.5% 증가했다. 달러/원은 1357원으로 30일간 5.3% 하락해, 증시 자금이 아니라 무역 흑자가 환율을 끌고 있다.
  • 핵심sector
    세일즈포스 AI 반복매출 급증
    세일즈포스 2027 회계연도 2분기(7월 31일 종료) 매출은 113억 달러로 11% 증가에 그쳤지만, 에이전트포스 연간반복매출이 15억 달러를 넘어 240% 이상 늘었다. 데이터 부문까지 합친 AI 관련 반복매출은 39억 달러로 210% 증가했다. 주가는 닷새 만에 25% 올라 협업·고객경험·마케팅 기술 종목군 단기 대장에 올랐고, 아틀라시안은 분기 90% 상승했다. AI 수익화가 칩에서 소프트웨어로 넘어온 첫 증거다.
  • 주요macro
    2027년 예산 821조원 제출
    3일 국회에 제출된 2027년 예산안은 821조원 규모로, 총수입 880조원(30.4% 증가), 국세수입 584조원(49.8% 증가)을 전제했다. 법인세의 상당 부분이 반도체 두 회사에서 나오는 구조라 세입 뿌리가 한쪽에 몰린다. 완충으로 162조원 미래대응기금을 담아 45조원은 청년·성장동력·지역·교육인재에 투입하고 117조원은 불황용 여유자금으로 남긴다. 여유자금 운용을 금융투자회사에 맡기기로 하면서 외부위탁운용관리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브로드컴 AI 반도체 매출 221% 급증 — 코스피는 자사주만 사들인 하루

외국인·기관·개인이 1조4천억을 팔고, 그 자리를 기업 자신의 자사주 1조6천억이 메운 장

브로드컴 AI 매출 167억 달러, 그런데 코스피는 오후에 무너졌다

브로드컴이 8월 2일로 끝난 3분기 실적을 내놨다. 매출 296억 달러로 1년 전보다 86% 늘었고, AI 반도체 매출은 167억 달러로 221% 증가했다. 브로드컴 실적 발표 자료 (새 창에서 열림)에 따르면 AI가 전체 매출의 56%를 차지했다. 관건은 성장률이 아니라 이익의 질이었는데, 비GAAP 영업이익이 92% 늘어 매출 증가율을 넘어섰다. 몸집을 키우는 동안 마진이 함께 두터워졌다. 회사가 제시한 4분기 매출 전망은 348억 달러, 93% 성장이다. 2028 회계연도 AI 매출은 2300억 달러로 내다봤다. AI 설비투자가 꺾인다는 의심에 숫자로 답한 발표다.

간밤 뉴욕에서 나스닥은 0.45%, S&P 500은 0.46% 올라 3거래일 연속 하락을 끊었다. 코스피도 1.34% 오른 6650으로 출발해 오전에 6683까지 밀어 올렸다. 여기까지가 브로드컴 실적이 지수에 반영된 몫이다. 그런데 오후 2시를 넘기며 낙폭이 급격히 커졌고, 한때 6506까지 내려앉았다. 종가는 6579로 상승폭이 0.26%만 남았고, 지수는 하루 안에 177포인트를 왕복했다. 오전을 만든 힘과 오후를 뒤집은 힘이 달랐다는 얘기다. 뒤집은 쪽은 재료가 아니라 수급이었다.

그 정체는 수급 통계에 그대로 드러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732억원, 개인이 5425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3546억원을 팔아 세 주체가 같은 방향에 섰다. 비워진 자리는 기타법인이 1조6505억원 순매수로 메웠다. 이 매수의 정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취득이다. SK하이닉스는 40조원 규모 2407만주를 사들여 소각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15조원을 장내에서 매입한다. 기한은 각각 11월 19일과 11월 21일이다. 결국 지수를 떠받친 돈은 회사 자신의 곳간에서 나왔다. 재료가 없어서 못 오른 게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강한 형태의 AI 실적을 받아낼 매수 주체가 국내에 없었을 뿐이다.

코스닥은 더 선명하게 밀렸다. 790으로 마감해 800선을 내줬는데, 직전 브리프가 심리를 지탱하는 임계점으로 짚었던 바로 그 숫자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7개가 하락했다. 공포탐욕지수는 33으로 일주일 새 40% 떨어진 반면 변동성지수는 15로 여전히 낮다. 심리는 위축됐는데 위험을 덮으려는 수요는 아직 붙지 않았다. 바꿔 말하면 방어를 사두는 값이 지금은 싸다.

반도체가 수출의 47.5%, 821조 예산의 세입도 같은 곳에 걸렸다

수급이 흔들려도 실물 숫자는 다른 방향을 가리킨다.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8월 수출은 982억 달러로 1년 전보다 68.7% 늘었다. 반도체 수출이 467억 달러로 209%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갈아치웠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47.5%로 역대 최고다. 전체 증가율이 68.7%인 만큼 반도체 외 품목도 늘긴 했다. 다만 증가분의 무게중심이 한 품목에 쏠린 구조는 그대로다.

이 흑자가 환율을 만든다. 경상수지는 444억 달러로 석 달 새 33% 불었다. 외환보유액도 4423억 달러로 한 달 새 3.5% 늘었다. 달러/원은 1357원으로 30일 동안 5.3% 내렸고, 코스피는 석 달 동안 19.4% 빠졌다. 주식에서 돈이 빠지는데 원화는 강해지는 조합이다. 증시 자금이 아니라 무역 흑자가 환율을 끌고 있다. 직전 브리프는 미국 고용과 소비심리가 버티면 원화 추가 강세가 차단될 것으로 봤다. 두 조건이 모두 충족된 상태에서 환율은 1350원대까지 내려섰다. 대외 변수보다 국내 수출이 셌다.

정부 재정도 같은 축에 실렸다. 3일 국회에 제출된 2027년 예산안은 821조원 규모다. 총수입은 880조원으로 올해보다 30.4% 늘려 잡았다. 국세수입은 584조원, 49.8% 증가를 전제했다. 법인세와 소득세가 그만큼 걷힌다는 가정인데, 법인세의 상당 부분이 반도체 두 회사에서 나온다. 세입의 뿌리가 한쪽에 몰릴수록 재정은 흔들림을 견딜 완충을 따로 쌓아야 한다. 예산안에 담긴 162조원 규모 미래대응기금이 그 자리에 놓인다. 이 중 45조원은 청년·성장동력·지역·교육인재 네 갈래에 투입한다. 나머지 117조원은 불황 때 꺼내 쓸 여유자금으로 남긴다. 여유자금 운용을 금융투자회사에 맡기기로 하면서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기금 자산을 외부 운용사에 맡기는 방식) 업계가 술렁이는 배경이 여기에 있다.

금리는 반대편에서 조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8월 27일 기준금리를 2.75%에서 3%로 올렸다(통화정책방향 의결문 (새 창에서 열림)). 두 달 연속 인상이다. 국고채 10년물은 4.418%로 일주일 새 0.13%p 올랐다. 3년물은 3.475%에 머물러 장기물부터 밀렸다. 수출과 세수가 좋다는 사실이 곧 긴축의 근거가 되는 구조다. 성장의 과실과 할인율 상승이 같은 뿌리에서 자라고, 주가에서는 서로를 깎는다.

유가 90달러 복귀, 자금은 에너지 사슬 전체로 퍼졌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90달러로 일주일 새 11% 올랐다. 브렌트유도 95달러선까지 붙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정상화되지 않은 채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이어진 결과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8월 단기 에너지 전망에서 3분기 브렌트 평균을 배럴당 85달러로 봤다. 7월 중동 지역 생산 차질은 하루 550만 배럴로 집계했다(에너지정보청 발표 (새 창에서 열림)). 지금 유가는 그 전망치를 10달러 웃돈다. 시장이 정상화 시점을 공식 전망보다 늦게 잡고 있다.

자금의 반응은 한 종목군에 머물지 않았다. 육상 시추에서는 헬머리치앤페인(Helmerich & Payne)이 한 달 남짓한 기간에 43%, 패터슨유티아이(Patterson-UTI)가 38% 올랐다. 신흥국 국영 석유사에서는 페트로브라스(Petrobras)가 닷새 만에 17% 뛰었다. 정유·석유화학 하류, 유전 서비스·장비, 제철용 원료탄, 범용 화학까지 최근 한 달 두 자릿수 상승이 줄줄이 붙었다. 상류 시추에서 출발해 서비스와 정유, 화학 순으로 재평가가 퍼지는 전형적인 확산 국면이다. GS와 에쓰오일이 포함된 아시아 정유 종목군도 같은 흐름을 탔다. 국내 정유주까지 따라붙은 대목은, 반도체 밖에서 값이 오르는 자리가 지금 여기밖에 없다는 사정을 함께 보여준다.

다만 실물 활동은 아직 주가를 따라오지 못한다. 베이커휴즈 집계로 미국의 가동 시추기는 8월 중순 593기, 전주 대비 5기 증가에 그쳤다. 헬머리치앤페인의 분기 상승률은 22%인데 한 달 상승률이 43%다. 유가가 만든 재평가 속도가 실제 시추 증가를 크게 앞질렀다. 호르무즈가 열리는 쪽으로 방향이 잡히면 되돌림도 그만큼 가팔라진다. 손익 비율로 보면 지금 에너지 종목군은 유가 방향 하나에 전적으로 묶여 있다.

세일즈포스 에이전트포스 반복매출 240% 증가, AI 수익화가 소프트웨어로 넘어왔다

유가가 원가 쪽을 흔드는 동안, AI 재료는 반도체 밖에서 다음 증거를 내놨다. 세일즈포스는 7월 31일로 끝난 2027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113억 달러로 11% 늘었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건 성장률이 아니라 구성이다. 에이전트포스의 연간반복매출(ARR, 구독 계약이 1년 단위로 반복 발생시키는 매출)이 15억 달러를 넘어 240% 이상 증가했다. 데이터 부문까지 합친 AI 관련 반복매출은 39억 달러로 210% 늘었다(세일즈포스 실적 발표 (새 창에서 열림)). 지난 2년 AI 회의론의 핵심 질문은 칩은 팔리는데 소프트웨어는 언제 버느냐였다. 이 숫자가 그 답의 절반을 채웠다.

시장은 곧바로 되받았다. 세일즈포스 주가는 닷새 만에 25% 올랐다. 협업·업무용 소프트웨어, 고객경험, 마케팅 기술 세 종목군에서 동시에 단기 대장 자리를 차지했다. 협업 쪽은 분기 49%, 반년 52%로 다져진 추세 위에 단기 가속이 얹혔다. 아틀라시안(Atlassian)의 분기 상승률 90%가 이 흐름의 폭을 보여준다. 단발 재료가 아니라 실적에 기반한 재평가로 읽힌다.

경계선도 같은 업종 안에 있다. 팔란티어는 미 육군 신규 수주라는 호재를 받고도 전일 5.81% 내린 169달러로 마감했다. 주가수익비율이 144배까지 오르자 재료가 차익실현을 이기지 못했다. 8월 31일 186달러 고점 이후 이틀 연속 밀렸다. 재료의 질과 배수의 부담이 부딪히면 배수가 먼저 반응한다. 오늘 오후 코스피에서 벌어진 일과 구조가 다르지 않다.

관찰 포인트

  • 자사주가 유일한 매수 주체인 구조가 언제까지 버티는지가 첫 관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공시한 취득 계획 가운데 46조원 안팎이 아직 남아 있다. 남은 기한은 각각 11월 21일과 11월 19일이다. 기타법인은 지난달 20일부터 10거래일 연속 1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면 지수의 하방 지지가 자사주에서 실수요로 옮겨간다. 반대로 외국인 매도가 이어진 채 취득 기한만 소진되면 11월 이후 수급 공백이 그대로 드러난다. 코스닥 800선은 이미 내줬고, 다음 임계점은 코스피 6500선이다.

  • 9월 4일 미국 8월 고용보고서와 9월 15·16일 통화정책 회의가 고배수 성장주의 방향을 정한다(노동통계국 발표 일정 (새 창에서 열림), 연준 회의 일정 (새 창에서 열림)). 실업률 4.1%가 유지되고 유가 90달러대가 물가에 더해지면 인하 기대는 더 밀린다. 미 국채 10년물 4.79%가 추가로 올라가는 경로에서는 팔란티어처럼 배수가 높은 종목부터 흔들린다. 반대로 고용이 식는 신호가 나오면 금리는 내려도 경기 우려가 실적 추정을 건드린다. 어느 쪽이든 소비자심리 55선의 회복세가 이어지는지를 같이 봐야 판단이 선다.

  • 에너지에서 시작된 원가 상승이 농업으로 옮겨가는지가 다음 국면의 단서다. 농업 상류와 농업 로봇 종목군이 최근 닷새 사이 크게 올라섰다. 씨엔에이치가 17%, 디어(Deere)가 10% 뛰었다. 디어는 8월 20일 3분기 실적에서 연간 순이익 전망을 48억에서 50억 달러로 좁히며 2026년을 농기계 경기의 바닥으로 지목했다(디어 실적 공시 (새 창에서 열림)). 연료와 비료값이 농가 수익을 누르는데도 장비주가 먼저 뛰었다. 시장이 2027년 회복을 앞당겨 사고 있다는 얘기다. 곡물가 상승이 농가 소득과 장비 발주로 확인되기 전까지는 기대가 실적을 앞선 자리라 주의가 필요하다.

관찰할 만한 테마

2026-09-02 기준
  • 협업·그룹웨어 SaaS
    +22%+38%분기+49%

    세일즈포스 에이전트포스 반복매출 급증으로 AI 수익화가 반도체 밖 소프트웨어로 넘어온 국면

    모멘텀 가속 · 11개 종목
    • Salesforce, Inc.CRM · US
      +25%+33%분기+41%

      시총 1위 · 에이전트포스·데이터 부문 연간반복매출이 급증하며 AI 수익화를 실적으로 입증, 협업·고객경험·마테크 세 종목군에서 동시에 단기 대장

    • Atlassian CorporationTEAM · US
      +11%+65%분기+91%

      추세 대장 · 분기 단위로 다져진 상승 추세가 이 흐름이 단발 재료가 아니라 실적 기반 재평가임을 보여주는 추세 대장

  • 육상 시추
    +12%+37%분기+12%

    호르무즈 통항 미정상화로 유가가 되돌아오며 상류 시추부터 재평가가 붙은 구간

    모멘텀 가속 · 4개 종목
    • Helmerich & Payne, Inc.HP · US
      +15%+43%분기+22%

      단기 대장 · 유가 반등에 육상 시추 재평가의 선두에 섰지만, 주가가 오른 속도를 실제 가동 시추기 증가가 따라오지 못해 되돌림 부담도 함께 커졌다

    • Patterson-UTI Energy, Inc.PTEN · US
      +12%+38%분기+11%

      시총 1위 · 테마 시총 1위로 한 달 구간 상승이 두드러졌고, 손익이 사실상 유가 방향 하나에 묶여 있어 주의가 필요한 자리

  • 농업 로봇·자율 농기계
    +11%+16%분기+22%

    연료·비료 원가가 농가를 누르는데도 장비주가 먼저 뛰며 2027년 회복을 앞당겨 반영 중

    모멘텀 가속 · 5개 종목
    • CNH Industrial N.V.CNH · US
      +18%+27%분기+28%

      단기 대장 · 최근 닷새 사이 테마 단기·추세 대장 자리를 차지했지만, 곡물가 상승이 농가 소득과 장비 발주로 확인되기 전이라 기대가 실적을 앞선 상태

    • Deere & CompanyDE · US
      +10%+14%분기+22%

      시총 1위 · 8월 3분기 실적에서 연간 순이익 전망 범위를 좁히며 2026년을 농기계 경기의 바닥으로 지목, 테마 시총 1위로 방향을 가늠할 기준

수치는 2026-09-02 종가 기준 5·20·60 거래일 변화율입니다. 투자 판단의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