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08. 21. 17:27 KST
달러/원 1380원 연저점 — 미 재무부 바이백 확대가 만든 달러 이탈 분기점
달라진 점
5건- 핵심fx달러/원 1380원 연저점21일 장중 달러/원이 1380원까지 내려 연저점을 다시 썼다.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 만의 최저로 종가는 1385원 안팎. 역외 달러 매도가 하락을 주도했고,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가 펀더멘털상 환율이 더 내려가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하며 힘을 실었다. 엔·위안·유로 대비로도 일주일 새 2% 안팎 절상돼 달러 약세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원화 고유 강세가 섞였다. 수입물가를 낮추는 국면이라 당국의 구두 개입 유인도 작다.
- 핵심commodity금 4624달러·은 69달러금이 온스당 4624달러로 한 달 새 12.2%, 은이 69달러로 15.8% 올랐다. 달러인덱스는 99로 한 달 2.4% 하락. 다만 금의 석 달 상승률은 2.2%, 은은 오히려 9.4% 낮아 랠리가 최근 한 달에 몰려 있다. 금광 메이저·중견 생산자 테마는 닷새 13%·한 달 31% 올랐지만 반년 구간은 마이너스다. AngloGold Ashanti 닷새 21%, Newmont 한 달 35%, 금 로열티·스트리밍에서는 Wheaton Precious Metals가 닷새 14% 상승했다.
- 핵심event카카오 인적분할 의결카카오가 21일 이사회에서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인적분할하는 안을 의결했다.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 분할비율은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 신설법인 카카오AI가 카카오톡 기반 AI 사업과 광고를, 존속법인 카카오X가 핀테크·콘텐츠·모빌리티를 맡는다. 12월 17일 임시주주총회가 첫 관문이고 분할 완료는 2027년 1월 1일, 재상장은 1월 27일. 이날 한국거래소에 분할 재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 핵심sentiment코스닥 매도 사이드카21일 코스피는 0.9% 올라 6913으로 마쳤지만 코스닥은 2.7% 밀린 802에 그쳤다. 오전 한때 낙폭이 4%를 넘기며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시키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올해만 서른 차례를 넘겼다. 이차전지·바이오·로봇 등 코스닥 시총 상단 성장주가 함께 무너졌다. 석 달 낙폭은 코스닥 30.9%, 코스피 11.9%. 일주일 낙폭 7.3%인 코스닥의 800선이 심리 임계점으로 지목된다.
- 주요rate국고채 10년물 4.37%기획예산처가 추세를 웃도는 세수를 미래대응기금으로 전입시키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내년 국고채 발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던 기대가 흔들렸다. 21일 오전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4.6bp 오른 4.37%에 거래됐다. 발행 축소 기대가 후퇴하면 장기물이 먼저 반응한다. 미 재무부 바이백이 장기물 공급을 줄이는 재료였다면 국내에서는 반대 방향 신호가 나온 셈으로, 3년물과의 금리 격차 확대 여부가 27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관전 포인트다.
귀금속이 오르는 사이 달러 표시 주식이 팔렸다면 위험선호가 아니라 달러 자산 재배분이다
재무부가 장기물에 손을 대자 달러가 밀렸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정부의 국채 재매입) 한도를 두 배 이상 올린다. 10년물부터 30년물 구간에서 회당 최대 20억 달러이던 한도가 최소 40억 달러로 늘어난다. 시행은 9월 9일부터이며 이번 환매 분기가 끝나는 11월 4일까지 유지된다(미 재무부 발표 (새 창에서 열림)). 원래는 분기별 환매 발표를 통해 예고되던 사안이다. 그 정례 일정을 건너뛰고 나왔다는 점에서, 스콧 베선트(Scott Bessent) 재무장관이 장기금리 급등을 직접 겨냥했다고 읽는 시각이 우세하다.
시장은 이를 실질금리 하락 신호로 받아들였다. 금은 온스당 4624달러로 한 달 새 12.2% 올랐고, 은은 69달러까지 뛰며 같은 기간 15.8% 상승했다. 실물자산이 이 정도로 함께 움직였다면 시장이 화폐 가치 자체를 다시 계산했다는 뜻이다. 달러인덱스는 99로 한 달 동안 2.4% 내렸다. 비트코인은 75,616달러로 일주일 만에 20.2% 급등했고, 이더리움도 26.7% 올랐다. 반면 미국 증시는 정반대로 움직여 나스닥이 1.0%, 다우가 1.3% 밀렸고 변동성지수는 16까지 올라섰다. 금속과 암호자산이 오르는 사이 달러 표시 주식이 팔렸다면, 이건 위험선호의 문제가 아니라 달러 자산 자체에 대한 재배분이다.
다만 이 상승이 오래 다져진 추세인지는 따져볼 여지가 있다. 금값의 석 달 상승률은 2.2%에 그치고, 은은 오히려 9.4% 낮다. 랠리가 최근 한 달에 몰려 있다는 뜻이다. 금광 메이저·중견 생산자 테마도 같은 모양을 그린다. 닷새간 평균 13%, 한 달 31% 올랐지만 반년 구간은 아직 마이너스다. AngloGold Ashanti가 닷새 21%로 단기 선두에 섰고, 시가총액 1위 Newmont는 한 달 35% 상승했다. 운영비 노출 없이 금값만 따라가는 금 로열티·스트리밍 테마에서는 Wheaton Precious Metals가 닷새 14% 오르며 앞장섰다. 채굴 원가 레버리지와 순수 금값 베타가 동시에 움직였다면, 이번 상승의 주어는 개별 기업 실적이 아니라 금값 자체다.
원화는 이 흐름의 반대편에서 가장 크게 반응했다. 달러/원 환율은 21일 장중 1380원까지 내려 연저점을 다시 썼다.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종가는 1385원 안팎이었다. 역외 참가자의 달러 매도가 하락을 주도했다. 수입물가를 낮추는 국면이라 당국이 구두 개입으로 속도를 늦출 유인도 크지 않았다.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가 펀더멘털상 환율이 더 내려가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하며 흐름에 힘을 실었다. 엔·위안·유로 대비 원화도 일주일 새 2% 안팎 절상됐다. 달러 약세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원화 고유의 강세가 섞여 있다.
개인 맞춤 mRNA 암 백신이 3상 문턱을 넘었다
Merck와 Moderna가 개인 맞춤 신항원 치료제 인티스메란 오토진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3상 시험 결과를 8월 19일 공개했다. 완전 절제된 2B기부터 4기 흑색종 환자 11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시험이다. 종양을 걷어낸 뒤 재발을 막는 설계라, 기존 항암제가 잘 파고들지 못한 예방 영역을 겨눈다. 무재발생존(암이 재발하지 않고 지내는 기간)과 원격전이무발생생존이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됐다(Moderna 발표자료 (새 창에서 열림)). mRNA 기반 항암 치료제가 3상에서 성공한 첫 사례다.
주가 반응은 격렬했다. Moderna는 발표 당일 177% 폭등한 뒤 이튿날 25% 되밀렸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공매도 세력의 평가손실만 55억 달러에 달했다. 하루 만의 대규모 되돌림은 이 재료가 여전히 일회성 결과에 좌우되는 성격임을 드러낸다.
테마 단위로 보면 그림이 달라진다. 치료용 암 백신 테마는 닷새·한 달·분기·반년 네 구간이 모두 양수다. 반년 69% 상승 위에 이번 주 18%가 얹힌 가속 패턴으로, 단발 급등과는 구조가 다르다. 시가총액 1위 BioNTech도 닷새 20% 올랐다. 매기는 인접한 NK·TIL 세포치료제 테마로도 확산됐다. Iovance Biotherapeutics가 닷새 38%, 분기 119% 상승했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은 993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6% 늘며 시장 예상을 웃돌았고, 고형암 세포치료제 암타그비는 호주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재료가 소진된 게 아니라 폐암·방광암 등 적응증 확장 시험으로 이어지는 국면이다.
코스피는 올랐고 코스닥은 사이드카를 맞았다
21일 국내 증시는 방향이 갈렸다. 코스피는 0.9% 올라 6913으로 마쳤고, 코스닥은 2.7% 밀린 802에 그쳤다. 오전 한때 낙폭이 4%를 넘기며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시키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올해만 서른 차례를 넘겼다. 이차전지·바이오·로봇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단의 성장주가 함께 무너졌다. 최근 석 달 낙폭을 보면 코스닥이 30.9%, 코스피가 11.9%다. 지수는 버티는데 시장 폭은 좁아지고 있다.
코스피를 떠받치는 힘은 반도체 수출에서 나온다. 8월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은 21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5.3% 늘었다. 이 가운데 반도체가 99억 달러로 155.4% 급증했고,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8%다(관세청 수출입 현황). 원화 강세를 순전히 달러 약세의 거울로만 볼 수 없는 근거가 여기 있다. 경상수지 흑자도 444억 달러로 석 달 전보다 19.0% 늘었다.
같은 날 삼성전자에서는 다른 온도가 확인됐다. 완제품 부문 노조인 동행노조가 서초사옥 앞에서 3천여 명 규모 집회를 열고 반도체 부문과의 처우 격차 해소를 요구했다. 메모리 가격 급등이 반도체 부문에는 실적으로, 완제품 부문에는 원가 부담으로 갈라져 들어간 결과다. 완제품 쪽 성적표가 나쁜 것도 아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가 14.3% 줄어드는 와중에도 삼성전자가 시장 1위를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점유율을 늘리면서도 마진은 눌리는, 한 회사 안에서 두 사업이 정반대 사이클을 타는 국면이다.
수출과 환율이 끌어올린 원화 강세와 달리, 채권시장을 움직인 것은 재정 쪽 재료였다. 기획예산처가 추세를 웃도는 세수를 미래대응기금으로 전입시키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내년 국고채 발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던 기대가 흔들렸다. 21일 오전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4.6bp(0.046%포인트) 오른 4.37%에 거래됐다. 발행 축소 기대가 후퇴하면 장기물이 먼저 반응한다. 앞선 미 재무부 바이백이 장기물 공급을 줄이는 재료였다면, 국내에서는 반대 방향의 신호가 나온 셈이다.
카카오가 회사를 둘로 나눈다
카카오는 21일 이사회에서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인적분할하는 안을 의결했다.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 분할비율은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다. 카카오 발표에 따르면 신설법인 카카오AI가 카카오톡 기반 AI 사업과 광고를 맡고, 존속법인 카카오X는 핀테크·콘텐츠·모빌리티를 가져간다. 12월 17일 임시주주총회가 첫 관문이다. 분할 완료는 2027년 1월 1일, 재상장은 1월 27일로 잡혀 있고 한국거래소에는 이날 분할 재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일정이 1년 반 앞을 내다보는 만큼 중간 검증 구간이 길다.
회사가 내세운 명분은 속도였다. 카카오X 대표로 내정된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지금 시점을 놓치면 안 된다는 절실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영역에서 AI 선도 사업자가 될 시기를 놓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인적분할은 기존 주주가 두 회사 주식을 분할비율대로 나눠 받는 구조라, 지분이 희석되는 물적분할보다 주주 반발이 적다. 관건은 분할 이후로 넘어간다. 카카오AI에 실제 수익이 붙는 AI 매출이 실리는지, 아니면 기존 광고 사업이 이름표만 바꾸는지가 재상장 밸류에이션을 가른다.
관찰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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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회의가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리고, 케빈 워시(Kevin Warsh) 의장의 첫 기조연설은 28일 오전이다. 올해 주제가 결제와 금융혁신이라 통화정책 직접 언급은 제한될 수 있다. 문제는 시차다. 이번에 발표된 바이백 확대는 9월 9일에야 집행되므로, 그 전까지 장기물을 실제로 사들이는 주체는 없다. 연설에서 물가 재발 경계가 부각되면 귀금속 랠리가 되돌림 압력을 받고 미 10년물 4.65%가 위로 재시험될 시나리오에 대비할 구간이다. 반대로 유동성 공급과 금융안정에 무게가 실리면 이번 주 달러 약세가 9월 회의까지 연장될 여지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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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금융통화위원회는 원화 강세를 물가 완화로 받을지, 수출 부담으로 볼지를 가른다. 기준금리는 7월 인상으로 2.75%까지 올라와 있다. 환율이 한 달 새 6.3% 절상되면서 수입물가 경로는 눈에 띄게 편해졌고, 소비자물가지수도 한 달 기준 0.2% 내렸다.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의 금리 격차가 여기서 더 벌어지면 채권시장이 물가보다 재정 확대에 무게를 실었다고 봐야 한다. 그 경우 장기물 중심의 조정에 대비할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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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800선과 달러/원 1380원이 지금 시장 심리를 지탱하는 임계점이다. 코스닥은 사이드카 발동에도 800선을 지켰지만 일주일 낙폭이 7.3%에 이른다. 이 선이 무너지면 성장주 투매가 지수 전반으로 옮겨붙을 수 있어 보수적 접근이 요구되는 자리다. 환율 쪽은 방향이 반대다. 1380원 아래로 더 내려가면 외국인 자금에는 환차익 유인이 붙지만, 수출기업 이익 추정치에는 하향 압력이 생긴다. 지수와 환율이 같은 재료를 서로 다르게 읽는 국면이라 업종별 온도차가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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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쪽 관찰선은 브렌트 원유 95달러다. 브렌트는 93달러로 일주일 새 6.2% 올랐고, 북미 셰일·캐나다 상류 종목군이 다시 상위로 복귀했다. 95달러를 넘어서면 이 강세는 순환매가 아니라 물가 재발 신호로 성격이 바뀌고, 잭슨홀 직전에 그 전환이 나오면 장기금리와 금값이 동시에 위로 밀린다. 참고로 직전 브리프가 지목한 AI 자금의 서버 부품·저장장치 이동은 실측에서 확인되지 않았고, 상위 테마 자리는 귀금속과 바이오가 대신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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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화장품·에스테틱 종목군이 닷새간 18.0% 올랐다. 코스맥스와 코스메카코리아의 2분기 실적이 뒷받침한 상승이라는 점에서 단순 순환매와는 구분된다. 성장주 급락장에서도 이 종목군이 버티는지가 이번 주 관전 포인트다.